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IS, 칼리프 국가 선포 1년 … 참수 직접 지켜보며 잔혹성 키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칭 칼리프 국가 건국을 선포한 지 1년이 흘렀다. IS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 이라크와 시리아 주요 도시들을 빠른 속도로 수중에 넣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테러조직들은 앞다퉈 'IS 지부'를 자처하고 있다. 제국의 야망을 현실화하고 있는 IS의 탄생 배경과 관련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았다. 하선영 기자 IS 전신은 2004년 '김선일 납치.참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는 IS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다섯 차례 이름을 바꿨다. IS의 전신은 1999년 요르단 출신 알 자르카위가 결성했던 '유일신과 성전'(JTJ)이라는 수니파 무장단체. 2003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세력을 키웠으며 2004년 알카에다에 합류해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로 세를 불리기 시작했다. 2004년 6월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했던 조직이기도 하다. 2004년 10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해 '이라크의 알카에다'로 불렸다. 이후 '이라크 이슬람 국가'(ISI)로 이름을 바꿨다. IS 최고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2010년부터 IS를 이끌었다. 알 바그다디는 2013년 ISI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로 바꿨다. ISIL은 점령지에 사법.교육.공공행정 체계를 갖추는 등 국가로서 기능 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해 6월 신정일치의 '칼리파 국가' IS 수립을 선포했다. IS가 힘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동의 민주화 열풍 '아랍의 봄'이 있었다.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부의 기반이 허약한 틈을 타서 세력을 넓힐 수 있다. IS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알카에다는 라이벌 관계로 변했다. IS는 시리아.이라크를 중심으로 이집트.리비아.알제리 등 북아프리카로 세력을 확장 중이라면 알카에다는 말리.소말리아.예멘 등이 핵심 거점이다. 1년 만에 '테러 제국' 성장 … 주민에겐 억압 통치 지난달 26일은 '피의 금요일'이었다.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아프리카(튀니지).중동(쿠웨이트).유럽(프랑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7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IS의 대변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나니가 인터넷으로 라마단을 맞아 IS 추종자들에게 '행동'을 촉구했고, 추종자들이 이에 화답한 것이다. IS는 단순 무장 조직을 넘어 '이슬람 테러 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마지막 남은 시리아.이라크 국경 검문소를 빼앗아 지도에서 국경선을 지워버렸다. 유전.가스전 등 돈벌이가 되는 지역 중심으로 장악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라크.시리아를 넘어 이집트.시나이반도.리비아 등을 잇는 거대한 'IS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IS는 현재 자체 화폐.정부조직.사법제도.은행까지 구축한 어엿한 국가로 변모했다. 이면에는 주민들에 대한 잔혹한 폭압 통치가 있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약 이를 어길 경우 공개처형하는 식으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통제한다. 유전을 밀매해 확보한 자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전사들에게도 풍족한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 "잔혹 행위 익숙해지면 집단 광기에 빠져들어" 미국 테러정보.분석 전문 매체 '롱워저널'은 IS의 훈련소가 시리아 내 15곳과 이라크 내 11곳 등 26곳이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전투 대원을 양성하는 훈련 캠프는 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북부 사막 지대에 있다. IS에 가담한 우리나라 김모(18)군 역시 시리아 북부에서 훈련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훈련은 군사.정치.종교 등 세 분야로 나눠져 있다. 대원들은 효용 가치와 IS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2주, 30일, 45일, 6개월, 1년의 훈련기간이 결정된다. 교관들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세뇌시킨 다음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각종 무기를 다루는 방법과 자살 폭탄테러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인질과 포로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참수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게 한다. 미성년자 대원들의 경우 보통 넉 달간의 신앙 집중교육을 받는다. 나이 어린 교육생들이 직접 처형을 집행하기도 한다. 열 살 남짓한 소년 대원이 직접 러시아 남성 2명을 총으로 쏘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잔혹 행위에 익숙해지면 죄책감이 사라지면서 집단 광기에 빠져든다"고 분석했다. 훈련이 끝나면 전투병.폭탄테러범.SNS 선전병 등으로 분류돼 현장에 투입된다. 뛰어난 SNS 홍보술 … 외국인 대원 1만5000명 알카에다의 한 분파로만 여겨진 IS가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남다른 홍보 전술이 있다. IS는 조직 내 홍보 전담부서를 만들어 '맞춤형 홍보' 전략을 폈다. 주로 SNS를 통해 젊은층의 고민을 들어주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친밀감을 형성한다. 지난 1월 터키에서 실종됐다 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김모군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포섭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현재 IS에 80여 개국에서 넘어온 외국인 대원 1만5000명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해 IS를 추종하는 트위터 계정이 4만 개를 훌쩍 넘었고, 평균 1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자체적으로 IS와 연관된 계정을 폐쇄하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2015-07-15

"김군 체격 좋아 IS전사 유력…동양인 포섭에 활용될 수도"

"김군 역시 선전용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터키에서 지난달 실종된 김모(18)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히자 국내외 중동 전문가들은 김군이 '선전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쓰네오카 고스케(45)는 "IS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이들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그는 세 차례 시리아에서 IS를 취재한 경험이 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김군은 향후 아시안을 포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김군의 근황은 향후 IS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IS가 자신들을 겨냥한 군사작전에 한국 정부가 일절 참여하지 못하게 김군을 '인질'로 활용하거나 반대로 아시아 젊은이들을 포섭하기 위해 '홍보'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 측이 '김군이 훈련 중'이라고 추정하면서 후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김군의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소 중동연구센터장은 "체격이 건장한 김군은 '전사'로 활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며 "그러나 이용가치가 없어질 경우 인질이나 자폭테러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판 '지하드 존'의 등장이다. 한 중동학 교수는 "상대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타격을 주는 전술을 구사해 온 IS가 김군을 영국 출신의 지하드 존처럼 외국(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처형자 그룹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미국인과 영국인 인질 참수 등에 등장해 유창한 영어로 IS 선전전을 펼친 인물이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아직까지 동양인 대원을 홍보에 등장시킨 적이 없는 만큼 IS가 김군의 생활이나 활약상을 공개하며 제2, 제3의 김군을 포섭하는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전쟁연구학부 국제급진화문제연구센터(ICSR)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부를 지배하는 IS에 합류한 외국인들은 2만 명을 웃돈다. 벨기에의 경우 IS에 합류한 이들이 100만 명당 40명꼴에 이를 정도로 많지만 동아시아인들이 IS에 합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중국인만 300명 정도로 집계될 뿐이다.  IS의 맞춤형 외국인 활용전략은 최근 IS에 가담하려고 가출한 영국인 10대 소녀 3명의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의 배후에는 앞서 시리아로 떠난 스코틀랜드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신부(bride)' 아크사 마흐무드(20)가 있었다. 마흐무드는 2013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집을 떠난 뒤 터키를 거쳐 시리아에 입국해 IS 무장대원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미화하며 10대 여성이나 또래 젊은이들을 IS로 끌어들이는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블로그에는 IS 대원이 되면 알라로부터 "수도.전기 사용료가 무료인 집을 공짜로 받고, 사후에는 더 큰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돼 있다. 또 서방 언론이 성전 가담자들을 현실에서 실패한 '부적응자'라고 묘사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 만난 자매들의 대다수는 대학에 재학 중이었고, 행복한 대가족과 친구 등 모든 것을 갖춰 얼마든지 안락하고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IS에 가담한 서방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을 IS로 끌어들이는 '치어리더' 역할을 한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ISD에 따르면 지하디스트와 결혼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입국한 서방 여성은 5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란.유성운 기자

2015-03-01

IS 가담한 김군에게 사전죄<私戰외국과 개인적 전투>처벌 검토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김 모(18)군에게 형법을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복수의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법 조항은 형법 111조 '외국에 대한 사전죄'와 114조 '범죄단체 조직죄'다. 사전죄는 국가 원수의 명령 없이 외국 정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전투를 벌인 경우 1년 이상의 유기금고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전죄에는 형법이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예비죄'까지 적용된다. 사전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준비한 것만 입증돼도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일본 경찰도 지난해 IS 가담을 계획했던 대학생들을 사전 혐의로 수사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전죄가 적용된 사례가 없다.  정부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또 다른 혐의인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는 주로 폭력조직원들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IS라는 단체의 성격이 '공안을 해하는 중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범죄단체'라는 형법상 정의에 맞아떨어져 김군에게 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테러 단체 가담을 처벌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 해석이 엇갈릴 수는 있지만 원칙적.기술적으로는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며 "우리 형법은 속인주의와 속지주의를 모두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인 김군의 범죄행위에 대해 한국에 사법관할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해외테러전투원(FTF) 양산을 막기 위한 법 제도 정비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정상급 회의가 계기다. 당시 안전보장이사회는 "회원국들은 외국인 테러조직원의 모집, 훈련 등을 막기 위한 국내 조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법률을 개정해 테러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거나 테러방지법 같은 별도의 법령을 마련하는 방안을 놓고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 별도로 3~4월 중 IS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에 대표단을 파견, 현장 점검 활동을 한다. 유지혜 기자

2015-03-01

한인 젊은층에도 'IS 검은 손길'

"나를 지키는 전사가 돼 주세요.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얼굴이 예쁜 중동계 여자였다. 이름은 아질다 니발. 페이스북 프로필 창에 뜬 얼굴은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몸매가 드러난 다른 사진 속의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메시지를 받은 대학생 테디 주(남·28)씨는 "만나자"고 바로 답장을 했다. 주씨는 최근 가입한 대학 클럽 댄스 동아리의 여성 회원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쪽지를 보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니발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의 스카우터였다. 니발에게서 또 쪽지가 왔다. 페이스북 대신 꼭 이메일로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니발의 정체는 이메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드러나기 시작했다. 니발의 편지에는 "본격적으로 전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세계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자. 신의 축복과 큰 재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며 "중앙아시아의 우리 기지로 오라"고 적혀있었다. 주씨는 "덜컥 겁이 났다. 데이트 상대를 찾는 여성의 농담 섞인 편지라고 생각했는데 IS쪽 사람이었다. 혹시 IS가 맞냐고 했더니 '그 판단이 맞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IS의 강력한 유혹이 LA등 미국 젊은이들의 마음도 흔들고 있다. 주씨에 따르면 최근 LA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 IS의 가담 제안을 받았다는 사례가 늘고있다. 물론 한인 젊은층도 대상이다. 대부분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걸로 알려졌다. 접근 수법도 다양하다. 주씨의 경우처럼 남성들에게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에게는 페미니즘적인 사회 운동을 부각시키며 접근하기도 한다. 또 사진 작가, 음악가, 화가, 문학가, 저널리스트 등을 자칭하며 비슷한 업종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동 전시회나 공연을 열자며 자연스레 대화를 걸기도 한다. 유혹은 달콤하다. 펜타곤에 따르면 IS는 '젊은 전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문 모집 요원들을 구성했다. 이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IS 대원이 되면 집을 공짜로 제공받고 럭셔리한 고급 차도 준다. 부유한 환경에서 안락을 누리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취업률이 낮아 경제적 빈곤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제대로 공략한 꼼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IS는 "새 가족도 얻을 수 있다. 당신의 현재의 가족이 조개껍데기라면 새로 맞이할 가족은 진주와 같다"고 설파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모르고 대화를 주고 받았던 IS측에 신상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USC와 UC계열 대학의 학생들은 IS의 연락을 받은 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인터넷 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여학생은 "워낙 무서운 단체라서 거절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관심이 없다고 정중히 거절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미 내 정보를 갖고 있을 것만 같아 무섭다"고 말했다. IS의 활동을 반대하고 나선 시민단체 RBSS는 "한번 빠져들면 죽어서야 빠져나올 수 있는 곳이다. 전사나 그들의 아내가 될 경우 평생을 갇혀 살게 될 것"이라고 젊은이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인이 무장 단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오세진 기자

2015-02-24

백악관, IS 미국인 인질 사망 확인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억류 중이던 미국인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IS는 요르단의 공습이 시작된 후인 지난 6일 케일라 진 뮬러(26.사진)가 요르단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사망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요르단 정부 또한 IS의 선전술이라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뮬러의 부모인 칼과 마샤 뮬러는 10일 성명을 통해 "딸의 사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이날 뮬러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뮬러 가족은 지난 주말 IS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담은 비공개 메시지를 받았으며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뮬러의 부모는 "케일라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 같은 소식을 알리게 돼 비통한 심정"이라며 "케일라는 목적있는 인생을 살았고 그런 딸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뮬러의 사망이 요르단의 공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IS에 의해 살해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카일라의 납치와 죽음에 책임이 있는 모든 테러범들을 색출해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IS가 억류한 미국인 중 유일하게 남은 인질로 알려진 뮬러는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인도 북부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지에서 구호활동에 참여해 왔다. 지난 2013년 8월 3일에 시리아 알레포로 갔으며 다음날 현지의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에서 떠나는 길에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 [email protected]

2015-02-10

“IS는 국가 운영 체계 잘 아는 사람들”

‘이슬람 국가(IS)’의 실제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김진영 선교사는 “IS는 수니파가 중심이 된 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반군이 하나로 뭉친 세력으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한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이슬람내 혈통 계승을 둘러싸고 수백년간 끊이지 않는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갈등을 배경으로 태동한 세력이다. 김 선교사는 “주로 IS는 과거 군장성, 공무원, 정치인, 경찰 등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그들은 국가 체계나 운영 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IS는 여러개의 원전을 소유하고 있는데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순수 이슬람 국가 건설 이념을 내세우기 때문에 곳곳에서 차별받는 무슬림이나 이상주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현혹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IS의 극단적 개종 정책이 있다. 특히 예지드인의 경우 무슬림이 다수인 크루드족내에서 특별히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IS의 학살은 심각한 상황이다. 김 선교사는 “IS가 특히 예지드인을 공격하는 것은 영토 확장의 목적도 있겠지만, 그들은 무슬림이 아니기 때문에 개종을 요구하거나 이에 반대할 경우 집단 학살을 통한 일종의 인종 청소를 하는 것”이라며 “물론 IS의 극단적 행동 때문에 이슬람권내에서도 어느 정도 반감은 있지만,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2015-02-09

IS(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학살 피해 국경 넘는 난민들…개신교가 품는다

난민 70여 만 명 터키 국경 넘어 터키 남동부 곳곳에 흩어져 난민 수용할 재정·공간 태부족 UN과 터키 정부도 지원 어려워 터키개신교교회협의회 주도로 사역 한인 선교사·개신교 단체들 나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로 인해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중인 IS가 쿠르드족 등을 집단 학살하면서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이 터키 국경을 넘고 있어서다. 이는 무려 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인 터키 남동부 지역 곳곳엔 난민촌이 설치됐지만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각 난민촌에는 개신교 선교사 및 단체들이 힘겹게 사역을 펼치고 있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 김진영 선교사(실크웨이브미션), 윤삼혁 장로(소아과 의사) 등이 지난달(1월14일~1월28일) 그곳을 다녀왔다. 3일 박성규 목사(이하 박)와 김진영 선교사(이하 김)를 만나 현지 상황을 들어봤다. -어떻게 가게 됐나. (박)"지난해 9월경부터 난민이 몰렸다고 한다. IS가 영토 확장을 위해 마을을 불태우고 학살을 자행하자 이를 피해 도망가는 난민이 수십만 명이다. UN도, 터키 정부도 이들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난민촌도 일부에만 허용될 뿐 수십만 명이 그대로 방치되는 극한의 상태다. 이 소식을 듣고 현지 한인 선교사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미주 한인교계가 조금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다." 박 목사 일행은 디야르바키르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난민촌을 돌아봤다. 디야르바키르는 수도 이스탄불에서 남동쪽 지역으로 약 250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김진영 선교사는 13년간 터키 선교사로 활동했었다. -어떤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 (김)"대부분 IS의 학살을 피해 도망온 사람들이다. 디야르바키르에만 쿠르드족 예지드인 난민이 약 30만 명이 있다. 또 가지안테프, 아다나, 하타이(옛 안디옥) 지역 등의 시리아 난민까지 합하면 70만 명 정도다." -현지 상황은 어떤가. (박)"난민은 구름떼처럼 몰려드는데 이를 더이상 수용할 수가 없어 터키 정부도 애를 먹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수도 없다. IS가 돌아오지 못하게 지뢰밭까지 설치했기 때문에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국경 지역은 산간 지방인데 산을 넘다가 굶어죽거나, 겨울에 얼어 죽는 사람도 많다. 또 IS의 학살로 가족을 잃고 노예로 팔려가는 등 말로 다 하지 못할 아픔의 사연이 그들에게 있다." UN도 1월부터 난민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재정적으로 감당이 어려워서다. 난민촌은 터키내 크루드 지방정부가 관할한다. 현재 '터키개신교교회협의회(TEK)'와 한인 선교사들이 이 지역을 대상으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박 목사는 터키로 떠나기 전 난민돕기 음악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교회 헌금 등 총 11만 달러를 실크웨이브미션을 통해 현지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난민촌 상황은. (김)"예를들어 하타이 인근의 경우 30만 명의 난민 중 1만5000명 정도만 난민촌에 있다. 나머지는 그냥 버려진 공장, 고가도로 밑, 길거리 등에서 겨울을 보낸다. 심각하다. 구호 물품부터 의료 서비스까지 지원이 시급하다." -난민들은 어떤 상태인가. (박)"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겐 '무슬림에 의해 이렇게 아픔을 겪을 줄 몰랐다'는 상처가 생겼다. 너무나 비참해 한다. 그래서 자신들을 지원하고 도와주려는 개신교인에게 마음을 쉽게 열고 상당히 호의적이다. 백인에 대해서는 다소 적대적이지만, 한국인은 반감없이 좋아한다." 터키개신교회협의회는 5000여명의 터키 개신교인 연합 단체다. 이는 터키 전체 인구(7800만명)에 비하면 극소수이지만 난민 사역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난민을 돕는다지만 이슬람에서 선교가 가능한가. (김)"지금 그곳을 지원하는 단체가 대부분 개신교 단체 및 선교사들이다. 터키 중앙정부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쿠르드 지방정부는 개신교 선교사와 단체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 지금이 복음을 전하며 무슬림을 도울 수 있는 적기다." -어떤식으로 도움이 가능한가. (박)"먼저 구호품이다. 그들은 옷 하나만 입고 약간의 짐만 싸서 국경을 넘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 또 교육도 필요하다. 현지에선 천막을 치고 난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난민들은 이슬람에 대한 실망과 아픔 등으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아무런 제약없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인교계가 할 수 있는건. (김)"물론 우리가 모든걸 해결할 수는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그 땅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섬길 수는 있지 않느냐. 그들이 UN을 통해 정식으로 난민 자격을 부여받으려면 적어도 5~10년은 걸린다. 그 사이 그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빵'도 전해줄 수 있겠지만 복음도 함께 전할 수 있는 기회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돌아봤으면 한다." ▶도움 문의:(310)482-0574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 “IS는 국가 운영 체계 잘 아는 사람들” 수니파 중심의 반군 세력들…탄탄한 재정으로 영향력 확장 ‘이슬람 국가(IS)’의 실제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김진영 선교사는 “IS는 수니파가 중심이 된 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반군이 하나로 뭉친 세력으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한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이슬람내 혈통 계승을 둘러싸고 수백년간 끊이지 않는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갈등을 배경으로 태동한 세력이다. 김 선교사는 “주로 IS는 과거 군장성, 공무원, 정치인, 경찰 등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그들은 국가 체계나 운영 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IS는 여러개의 원전을 소유하고 있는데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순수 이슬람 국가 건설 이념을 내세우기 때문에 곳곳에서 차별받는 무슬림이나 이상주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현혹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IS의 극단적 개종 정책이 있다. 특히 예지드인의 경우 무슬림이 다수인 크루드족내에서 특별히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IS의 학살은 심각한 상황이다. 김 선교사는 “IS가 특히 예지드인을 공격하는 것은 영토 확장의 목적도 있겠지만, 그들은 무슬림이 아니기 때문에 개종을 요구하거나 이에 반대할 경우 집단 학살을 통한 일종의 인종 청소를 하는 것”이라며 “물론 IS의 극단적 행동 때문에 이슬람권내에서도 어느 정도 반감은 있지만,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2015-02-0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